사상 가장 무서운 좀비 영화는? 가장 스릴 있는 명작 BEST 5

대박을 터뜨린 해외 드라마 워킹 데드를 비롯해 일본에서도 많은 좀비 영화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좀비 영화라고 해도 하나하나 개성이 있다. 국내, 국외, 시대 등 작품에 따라 좀비의 종류가 다르고 쓰러뜨리는 법, 도망치는 법이 다른 것이 묘미이다. 이번에는 우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공포에 빠뜨리는 좀비 영화를 5편 선택해 소개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수습된 후의 세계를 그리다.
다른 곳에는 없는 설정의 좀비 영화

더 큐어드 

 

 

더 큐어드 줄거리 :  인간을 흉포화시키는 바이러스가 세계를 지배한 6년 후.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신약이 개발되면서 감염자는 사회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회복된 뒤에도 바이러스에 침범당해 타인을 덮쳐버린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청년 세낭도 그런 회복자 중 한 명이었다. 세낭은 애비에게 몸을 의지하지만 회복자에 대한 세간의 선입견이 강해 불합리한 차별을 받는다. 회복자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불만을 품고 사회에 보복하기 위한 테러를 기도한다. 

 

 

더 큐어드 주목 포인트 : 좀비 영화는 일상이 단 며칠 만에 변해버리는 가운데,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남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리는 것이 많다. 하지만 줄거리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흔한 좀비 영화와는 색다르다. 이 작품은 좀비 영화의 묘미인 좀비를 쓰러뜨리는 묘사는 적지만, 참신한 이야기 설정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회복자가 감염되었을 때 사람을 덮쳐버린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고, 아직 치료가 진행되지 않은 확진자로부터 습격을 받지 않는 등 기존 좀비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세세한 설정이 있어 새로움을 느끼게 하고 액션 장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좀비 VS 인간이라는 구도가 아니라 인간 (비감염자) VS 인간 (회복자)이라는 대립에 두려움을 느낀다. 

 

비감염자라면 과거 인간을 덮쳤던 회복자가 사회에 나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것이고, 회복자라면 바이러스는 불가항력이고 사람을 덮치고 싶어 덮친 것도 아닌데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것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2020년, 세계에서는 코로나 19가 맹렬한 위세를 떨치고 있었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과 미지의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 백신이 개발되자 서서히 노마스크로도 외출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차 안에서 조금이라도 기침을 하면 주위에서 단번에 차가운 시선을 받아 불편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기분은 이 작품이 그리는 메마른 무드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다.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문제는 코라나 19 사태를 겪은 지금 더욱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픽션도가 높은 영화이기는 하지만, 일상적인 두려움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감염 불가피. 열차에서 일어나는 좀비 패닉!

부산행

 

 

부산행 줄거리 :  서울에서 펀드메니저를 하는 석우는 아내와 별거 중으로 어머니와 딸 수안과 셋이서 살고 있었다. 수안의 생일, 엄마를 만나고 싶다는 딸의 말에 석우는 수안을 데리고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열차 출발 전, 상태가 이상한 승객이 승차하고, 승객을 간호하려던 승무원을 물어 열차 안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진다. 딸을 필사적으로 지키는 석우. 다음 역에 도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나라 전체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었다.

 

 

부산행 주목 포인트 :  부산행은 열차 안에서 펼쳐지는 팬데믹이라는 설정이 유일무이하고, 어쨌든 보고 있으면 조마조마 두근두근할 수 있는 굉장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좀비는 격렬하고 흉포한 타입이며,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이 차례차례 습격당하기 때문에 시종일관 눈을 뗄 수가 없다. 좀비에게 물린 뒤의 감염 속도도 엄청나게 빠른 것 또한 특징이다. 해외 드라마 워킹 데드 같은 썩은 좀비와 비교하면 인간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만큼 몸속에서 뭔가 날뛰는 듯한 생생한 기괴함이 있어 생리적으로 받아 들일 수 없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부산행의 좀비는 죽은 주제에 생명력을 느낄 정도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린다. 좁은 열차 안에서 꼼짝도 못하는 가운데, 도망칠 수 없는 공포와 기분 나쁜 좀비가 다가오는 공포가 더블로 엄습한다.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물린 뒤, 수십 분이나 수일에 걸쳐 좀비로 변해가는 것이 대중적이고 느릿느릿 걷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이 영화가 그리는 한국산 좀비는 기다림이 없다. 이 심상치 않은 속도감에는 국민성이 관련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든다.

 

그리고 약 2시간이라는 분량 속에서 펼쳐지는 휴먼 드라마에도 눈을 뗄 수 없다.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자,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남을 모함하는 자. 희망을 잃고 살기를 포기하는 자. 주인공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정의를 관철하고 죽어가는 것에 눈물이 난다. 좀비의 설정과 휴먼 드라마 모두 볼 만하다. 

 

좀비 바이러스와의 전쟁
소설을 원작으로 한 좀비 대재난 블록버스터

월드워Z

 

월드워 Z 줄거리 :  전직 UN 직원 제리는 아내와 두 딸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차에 타고 있었다. 하지만 길은 막혀 평소와는 다른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었다. 거리는 좀비 바이러스에 침범당하고, 차례차례 사람이 습격당하는 가운데 제리는 알코올 중독자나 신체가 결손된 군인 등이 습격당하지 않는 것을 깨닫고 사태 수습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월드워 Z 주목 포인트 :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킥 애스, 미나리 등 히트작을 내놓은 브래드 피트가 소유한 영화제작사 플랜비가 제작한 월드워 Z.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촬영 규모의 크기이다. 

 

수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혼란 속에서 도망치는 장면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가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다. 도시에서 한 번 혼란이 일어나면 차량과 건물이 폭발하고 모든 것이 흉기로 변한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좀비에게 물린 자는 12초 만에 좀비로 변해 버린다.

 

좀비가 된 자는 자신이 한때 인간이었을 때의 일을 잊은 듯 날뛰며 단 한 번의 박치기로 차 앞유리를 깨뜨릴 정도로 터프하고 흉포하다. 더욱이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안전한 거리에 좀비들이 줄지어 오르려는 충격적인 장면은 마치 벌레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을 준다. 그로테스크한 묘사는 그리 많이 그려져 있지 않지만 많은 살마들이 패닉에 빠지는 장면은 리얼리티 있고 본격적인 스릴을 맛볼 수 있다. 

 

2012년 인류의 멸망
인류의 운명을 짊어지다

나는 전설이다

 

나는 전설이다 줄거리 :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사멸한 세계.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 중 10%마저 햇빛을 쬐면 죽는 몸이 됐다. 그리고 다크시커라 불리며 사람을 습격하는 몬스터로 변해 있었다. 홀로 살아남은 남자 네빌은 감염원인 뉴욕에 머물며 항바이러스제를 연구하며 생존자가 없는지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반려견 샘과의 생활이 3년이 흐른 뒤, 어느 날 메시지를 듣고 찾아온 사람이 나타난다. 

 

 

나는 전설이다 주목 포인트 :  도로는 거칠어지고 빌딩에는 초목이 얽혀 있는 황폐한 NY의 거리를 맹렬한 속도로 달려가는 새빨간 차. 아직 이야기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낀다. 처음부터 질주감 있는 장면에 더해 실제로 뉴욕 일부를 봉쇄하고 촬영됐다고 한다. 정말 할리우드다운 에피소드가 아닐까. 그러나 이 작품의 무대는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구의 대부분이 사멸한 세계. 살아남은 한 남자를 윌 스미스가 연기했다.

 

이 작품의 좀비는 다크시커로 불리며 몸속 털이 빠진 마네킹 같은 외형이다. 자외선을 맞으면 죽기 때문에 야간에만 움직인다. 흉포하고 타깃을 노려 전력으로 다가오는 모습에는 간담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지능을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주인공과 벌이는 일진일퇴의 공방에는 다른 좀비와는 또 조금 다른 인상을 준다. CG가 많이 사용되고 있고, 20여 년 전에 제작되기도 했고, 곳곳에서 해상도 낮은 묘사도 볼 수 있는데, 그 와중에 윌 스미스의 넘치는 존재감과 긴박감 있는 액션은 역시 정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나는 전설이다는 속편이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 코미디언을 때리는 바람에 그가 출연하는 작품이 몇 번이나 중단된 상황. 이 작품의 속편이 과연 예정대로 제작될 것인가. 좀비 영화로서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인 만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달리는 좀비 챔피언
충격의 마지막 순간

새벽의 저주

 

새벽의 저주 줄거리 :  간호사 안나는 남편 루이스와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 안나와 루이스의 집 침실에 한 여자아이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서 있었다. 여자아이는 갑자기 루이스를 물어 죽여버린다. 안나는 구급차를 불렀지만, 루이스가 일어나 덤벼든다. 물리기 직전에 집에서 도망친 안나. 동네는 집이 불타고 사람이 사람을 덮치는 혼돈에 빠져 있었다. 

 

새벽의 저주 주목 포인트 :  1978년 제작된 영화 좀비의 리메이크 작품이자 달리는 좀비의 선구자인 새벽의 저주. 그동안 느릿느릿 걷기만 하는 좀비의 상식을 뒤집기도 했고, 당시에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좀비 영화로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내용이 되어 있는 동시에 여기에서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생겨났다고 생각하면 그 선진성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극히 단순하게 새벽의 저주가 그리는 달리는 좀비는 보기만 해도 두려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어째서인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 좀비의 머리에 꼬챙이를 박거나 임산부의 몸에서 외계인과 같은 좀비 베이비가 태어나는 등 인류에 대한 모독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그로테스크한 묘사도 가득하다. 

 

아무렇지 않게 여성에게 성적인 폭언을 하는 등 인간의 더러운 부분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고, 좀비와는 또 다른 인간의 무서움도 그려져 있는 점도 리얼리티 있고 볼 만하다. 안나는 집을 도망친 뒤, 살아남은 사람들과 대피한다. 그때부터 펼쳐지는 인간상도 제대로 그려져 있어 가장 자신과 가까운 감각을 지닌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는 좀비 영화에 있을 법한 끝을 흐리면서도 주인공만은 살아날 것 같은 분위기를 내면서 무려 충격의 베드 엔드! 신의 분노에서 아무도 벗어날 수 없도록 좀비 무리에서 도망칠 방법이 없다. 다 보고 난 뒤에도 묵직한 감촉에 젖어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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