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윅 2, 존윅 3 키아누 리브스와 감독 롱 인터뷰

존 윅 리로드 키아누 리브스 인터뷰 (2017년 7월)

 

이번에 다시 전설의 킬러 존윅을 맡게 된 키아누 리브스는 최고의 액션, 독특한 세계관, 영혼도 있고, 다른 작품에는 없는 테이스트도 있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메가폰을 잡은 감독 채드도 파트 2를 레벨업시키려면 키아누 리브스도 레벨업해야 했기 때문에 유도와 주짓수, 건푸 (건+쿵푸)를 5개월 동안 제대로 훈련받았다며 파워업한 존윅 리로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 훈련에도 키아누가 아직 살아남아 있다며 키아누의 터프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쏘고 마구 쏘아대는 논스톱 킬링 액션. 미국에서는 2014년에 개봉한 영화 존윅의 볼거리는 화려한 격투 장면,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논스톱 킬링 액션. 매트릭스에서 스턴트 및 스턴트 지도를 한 채드의 첫 감독작이다. 그런 만큼 액션, 쿵푸 등 무예에는 철저한 집착이 있다. 존윅 리로드에서도 물론 근접 전투 액션에 특화된 액션 장면을 건재하다. 전세계 킬러들과의 배틀로얄 시작과 함께 지하철 육탄전부터 거울이 깔린 방, 심지어 파티장에서 화려하게 적을 죽여가는 장면 등 치열한 투쟁의 퍼레이드. 총과 쿵푸를 융합한 신감각 액션이 더욱 스케일업되어 펼쳐졌다. 

 

Q. 대망의 존 윅 2가 완성되었다. 키아누 씨 스스로 이 작품에 반한 것인가?

 

그렇다. 존 윅 캐릭터는 물론이고, 작품 세계관에 매료되었다. 일상 생활이 있고, 그 그늘에 언더월드라고도 부를 수 있는 킬러의 세계가 존재한다. 챕터 2에는 전작에 나온 콘티넨탈이라는 조직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최고회의 (하이 테이블)의 세계도 그려진다. 나는 프랭크 밀러 등 그래픽 노벨을 읽으며 자랐고, 어른이 되면서 애니메이션에 빠져들곤 했기 때문에 현실을 과장한 세계가 매우 좋다. 근본적으로 나는 액션 영화를 좋아하고,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타입의 역할에 끌린다. 그런 의미에서 존윅은 나에게 딱맞는 역할이라 연기가 즐겁다. 한번 이렇게 결정하면 신념을 굽히지 않고 인의도 소중히 여긴다. 약간 유머도 있다. 매력적인 역할이다. 

 

Q. 액션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소년 시절 일본 스타를 동경한 것이 하나의 요인이라고 들었다. 

 

소니 치바 (치바 신이치)였다. 우리 액션 배우는 누구나그를 존경하지 않을까?  액션 스타 주인공이라는 하나의 기본을 만든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미후네 토시로 씨도 꼽아야 한다. 60~70년대 하드보일드 영화의 남자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뜻을 관철하고 조금이지만 뜨거운 마음이 있다. 그게 큰 매력이다. 그런 하드보일드 정신은 이번 챕터2를 감독한 채드 스타헬스키도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Q. 전작에서도 생생한 킬러 테크닉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단숨에 35명을 쓰러뜨리는 등 더욱 과격해졌다. 

 

액션은 시퀀스에 따라 어려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차례차례 적이 나타나는 뮤지엄 장면은 확실히 길었고, 고생도 했다. 준비하는 시간만 엄청 많았다. 그리고 연필로 단번에 3명을 죽이는 장면도 꽤 훈련을 했다. (웃음)

 

Q. 각각의 액션에 대해 훈련을 하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나의 트레이닝은 툴박스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도라면 던지기 기술을 할 수 있다. 총이면 장전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운전이라면 45도, 90도, 180도 회전을 할 수 있다 등등 내가 가능한 툴이 있다. 거기서 각각의 상자를 꺼내 액션을 개발해 간다. 그리고 액션 담당자와 함께 이런 움직임은 어떨까 의견을 교환하고 시도한 것을 카메라로 찍는다. 그걸 인터넷으로 감독에게 보내서 그의 의견을 듣는다. 우리는 이 과정을 존윅 프로세스라고 부른다. 내 툴박스에서 액션 시퀀스가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Q. 액션 얘기를 하다 보면 멈춰지지가 않는다. 

 

그렇다. 정말 즐기고 있어서 그렇다. (웃음)

 

Q. 1편 때부터 체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전작 준비로 유도와 주짓수를 처음 배웠기 때문에 당시에는 초보자의 기분이었다. 두 번째 작품에서는 훈련할수록 몸에 능력이 새겨지는 느낌이었다. 움직임도 유려해지고 있지 않을까? 확실히 나이와의 싸움은 있다. (웃음) 하지만 나이가 든 만큼 효율도 생각하고 트레이닝할 수 있게 되었다. 거기가 중요한 포인트다. 

 

Q. 이번에 존 윅은 집을 잃고 분노에 불타는데 그의 복수심에는 공감하나?

 

누구에게나 집은 중요한 존재니까. 모든 것을 잃은 존이 자신이 살기 위해 복수하는 과정은 영화 속 드라마틱한 요소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는 자유롭게 살고 싶은 존이라는 남자와 복수를 이루고 싶은 존위이라는 킬러의 두 인격이 존재한다. 그 두 인격이 춤을 추듯 얽히고 설켜 갈등하는 셈이다. 이게 동양사상에 있는 음양과 같다. 마음에 잠든 다크사이드가 우리를 위험한 운명으로 이끄는 셈이니까. (웃음)

 

Q. 세계적인 대박을 터뜨린 매트릭스 시리즈 이후 공동 출연하게 된 로렌스 피시번과는 어땠나?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훌륭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특별했다. 그와는 매트릭스 이후로도 우정으로 맺어졌다. 지난 파트1 때 매우 좋았다고 말해줘서 그럼 파트 2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했다. 각본을 보여달라고 해서 감독에게 각본을 보내주라고 했다. 감독도 1시간만에 OK를 해줬고, 일주일 뒤 촬영에 들어갔다. 

 

Q. 10여년 전에 키아누 씨는 좋은 배우가 되었지만, 아직 훌륭한 배우는 되지 못했다고 말했었다. 슬슬 훌륭함의 경지에 접어들지 않았을까? 

 

아니, 아직은 아니다. 일단 배우로서의 경력에는 만족한다. 이렇게 멋진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대로 순조롭게 일을 계속해 내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모색을 반복하고, 스스로를 연마해 나가야 한다. 

 

 

 

 

 

 

존윅 파라벨룸 인터뷰 : 감독 & 키아누 리브스 (2019년 10월)

키아누 리브스와 감독이 말하는 존 윅 시리즈의 참신함. 개는 존의 삶을 이어주는 상징.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대히트 시리즈 3편 존 윅 : 파라벨룸. 할리 베리가 연기하는 소피아가 새로 참전하여 킬러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난동을 부리는 액션 장면은 그야말로 놀라움과 흥분의 연속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액션에 대한 접근법을 비롯해 존 윅 시리즈에 빼놓을 수 없는 개와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존윅: 파라벨룸 줄거리

 

 킬러사회의 성역 콘티넨탈 호텔에서의 살인 금지 규칙을 어긴 전설의 킬러 존 윅. 모든 것을 앗아간 마피아에 대한 장렬한 복수를 앞두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킬러사회 질서를 절대적으로 하는 조직의 숙청이었다. 1,4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남자를 덮치는 엄청난 수의 킬러들. 만신창이가 된 존은 생존을 위해 과거 피의 맹세를 주고받았던 소피아에게 협조를 구하러 모로코로 날아간다. 그러나 최강 암살단을 거느린 조직은 추궁의 손길을 콘티넨탈 호텔까지 뻗쳐 존을 몰아붙인다. 과연 존은 궁지를 탈출해 다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Q. 존 윅 파라벨룸에서는 키아누 씨의 액션이 더욱 진화되어 놀랐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트레이닝에 도전했나?

 

키아누 : 최신작의 구상은 매우 와일드하고 야심찬 것이었다. 그래서 촬영 4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말타기 액션도 있어서 새롭게 도전했던 건 승마 장면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그냥 타는 게 아니라 몸을 돌려 안장에 발을 걸은 상태에서 액션을 해야 했다. 꽤 어려웠다. (웃음) 하지만 익숙한 현장이니까, 그런 트레이닝도 굉장히 즐기면서 했다. 

 

 

Q. 어떤 때 액션 아이디어가 떠오르나? 전작 인터뷰에서는 존 윅을 말에 태우고 싶다고 감독에게 제안했는데 바로 실행되었다.

 

키아누 : 특별히 이렇다 할 순간은 없지만, 촬영할 때는 그 작품이나 캐릭터를 백일몽처럼 계속 생각하고 있다. 챕터 2에서는 첫 번째 작품에 영감을 받았고, 이번 작품에서는 챕터 2.. 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지금은 존윅 : 파라벨룸에 영감을 받으면서 차기작 액션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웃음)

 

Q. 감독이 볼 때 키아누의 액션은 어떤가?

 

감독 : 존윅의 액션 장면을 되돌아보면 존 윅의 액션은 키아누에게 의지했다. 키아누는 총기 취급, 사격 연습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훈련에 힘써줬다. 롱테이크 컷이나 부감 샷도 많기 때문에 힘들지만, 그것을 파고들어 관객을 이 세계로 끌어들이고 싶다. 트레이닝 기간으로는 5~6개월 정도였던 것 같다. 

 

키아누 : 아니, 3개월 정도였을 거야. (웃음)

 

감독 : 그랬나? (웃음) 하지만 다양한 무술을 습득해야 하고, 이 영화는 건 슈팅도 필수였으니까. 액션 시퀀스는 이른바 안무가 있어서 춤처럼 여러 움직임이나 폼을 몸이 기억하게 해야 한다. 좋은 영화라는 건 그러한 궁리나 열의가 스크린 건너편에 있는 관객에게도 전해진다. 그래서 여러 번 리허설을 거듭하고, 플래닝하고, 스턴트맨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들을 카메라가 남김없이 쫓아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액션의 편집이나 비주얼이 좋은 영화는 많이 있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액션영화는 이연걸 작품이든 성룡 작품이든 싸움 장면의 매력뿐만 아니라 꼭 사랑해야 할 캐릭터가 있다. 존 윅에서는 액션과 캐릭터 그 둘 다 사랑받을 수 있는 시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키아누 덕분에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존 윅 시리즈 하면 음악이나 효과음도 매력 중 하나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캬리 파뮤파뮤의 Ninja Re Bang Bang가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다. 

 

감독 : 그 장면은 제로 (마크 다카스코스)라는 캐릭터를 잘 소개해줬다. 음악도 어떻게 보면 대바가 된다. 존은 평소 클래식을 즐겨 듣기 때문에 액션 장면에서는 클래식 테크노 등 일렉트로닉 음악을 틀었다. 제로는 그와는 다른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지만, 등장 장면의 뉴욕의 스시 레스토랑으로 만들자고 제안해 준 것은 바로 키아누였다. 진지한 인물이기도 한 제로가 J-POP을 듣고 있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J-POP을 접해본 것 중에 가장 해피하고 즐거워보여서 선택하게 됐다. 실제로 제로가 이끄는 닌자 군단과도 딱 맞았다. 

 

할리 베리와 개와 함께 한 액션

 

 

Q. 할리 베리가 연기하는 소피아의 개와 함께 한 액션도 볼거리이다. 존 윅 시리즈에서는 개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개를 그리는 법에 대해 어떤 고집을 가지고 있나?

 

키아누 : 개는 이 영화에서 중심적인 존재다. 채드는 지금까지 건푸 (총액션), 카푸 (카 액션)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 뒤를 이은 개 액션으로도 독푸(개 액션)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다. 할리는 몇 달 동안 개와 훈련을 했다. 촬영중에는 그녀에게 개들과 절대로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는 주의를 반복적으로 받았다. 왜냐하면 개들은 주인에 대해 매우 충실하고 그녀를 지키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인간이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개들의 능력에는 나도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촬영 말미에는 트레이너가 개들도 할리를 트레이너인 줄 안다고 했다. 개들과 거기까지의 관계를 쌓아올린 할리의 일솜씨에도 존경하는 마음 뿐이다. 

 

감독 : 첫 번째 작품에서는 강아지 데이지가 이노센트의 상징 역할을 맡았었다. 순진무구함과 천진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데이지를 통해 존윅은 죽은 아내 헬렌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존이 킬러로 암약하던 과거의 삶과 헬렌을 만난 이후의 삶을 이어주는 존재이기도 했다. 이 작품에 동물의 액션이라는 요소가 더해짐으로써 인간성이 더 클로즈업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총은 주인에 대한 애정은 없지만, 개라면 주인과의 관계에 사랑이 있으니까. 영화를 본 관객들이 모두 개에게 강하게 끌렸으니 존 윅은 어떻게 보면 개 영화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첫 번째 작품의 마지막에 핏불을 구하는 장면이 있다. 그 또한 존의 새로운 삶의 상징이 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개의 존재를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게 받아들였다.  나도 데이비드 리치 (제작총지휘)도 개나 동물을 매우 좋아해서 존윅에는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함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존 윅 리로드에서 존은 핏불을 통해 헬렌과의 추억이 플래시백 된다. 그건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그의 현재에도 통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들에게도 액션에 도전하도록 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다섯 마리의 젊은 베르지안 셰퍼트와 반년 넘게 훈련을 했다. 그게 영화와 맞을지는 우리도 미지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액션신이 완성됐다. 개에 관해서는 이미 이 시리즈의 DNA로 내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 스피드로부터 25년

 

 

Q. 인기의 발돋움이 되었던 영화 스피드로부터 25년이 지났다. 그 시절의 키아누 씨를 돌아보면 어떤 배우였다고 생각하나? 또 당시와 비교해서 액션 영화에 대한 접근 방식은 어떻게 달라졌나?

 

키아누 : 25년 전과 지금의 큰 차이는 경험치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액션은 당연한 것으로, 그 액션에 관련된 다른 요소들을 신경 쓸 수 있게 되었다. 첫 액션 영화였던 폭풍 속으로 때는 아직 어렸고 영화 세계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지금은 계속 지식이나 경험이 생긴 만큼 감독이나 스태프와도 긴밀하게 협업을 할 수 있고, 나도 조금은 영화에 공헌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웃음)

 

Q. 매번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 것이 힘들지 않았나?

 

키아누 : 훈련이 힘든 건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존윅 파라벨룸의 액션은 55세보다 젊었어도 힘들었을 것이다. 확실히 트레이닝은 엄격하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내 능력의 한계가 촬영의 한계점이 되어버린다.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그게 이 영화의 액션의 한계가 된다. 하지만 나는 이 캐릭터와 존윅의 세계를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단련해 나가야만 한다. (웃음)

 

 

 

 

 

 

 

 

존윅: 파라벨룸 감독 인터뷰 (존윅3)

 

고고한 킬러의 복수극을 그린 존윅 시리즈. 키아누 리브스가 총과 격투술을 결합한 유려한 액션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인기를 끌어 마침내 절정을 이루는 3편 파라벨룸의 메가폰은 그동안 시리즈를 담당한 감독 채드가 연임했다. 스턴트맨 출신 감독 채드는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주연 키아누 리브스의 스턴트 더블과 스턴트 코디네이터를 맡았다. 존윅에서는 지금까지 동서고금 격투술을 혼합한경악의 액션을 도입해왔으나 파라벨룸에서는 더욱 파워업했다. 1편에서는 권총을 사용한 건푸, 2편에서는 차를 사용한 카푸에 이어 3편에서는 말 위에서 적과 싸우는 마푸와 개와 함께 싸우는 독푸, 칼과 나이프, 책까지 사용한 싸움이 전개된다. 

 

존윅 파라벨룸은 5월 미국 전역에 개봉해 첫 등장 NO.1 을 기록했다. 이후 첫 번째 작품 존 윅의 2배 성적을 거준 전작 존윅 리로드의 배가 되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숫자를 대폭 경신하는 경이로운 히트를 치며 새로운 전개를 염두에 둔 속편 제작이 벌써 결정되었다. 시리즈 최고 걸작으로 불리는 존윅 : 파라벨룸의 감독 인터뷰.

 

Q. 이 작품에서는 기존 시리즈 과거작보다 근접격투도 많이 등장하여 더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1인 VS 다인원의 CQC를 도입한 것은 어떤 의도였나?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액션 디자인이라고 부르는데, 한 장면의 연출이 아니라 영화 전체의 리듬을 어떻게 전개시켜 나갈지 생각했다. 이번 액션 연출에 착수했을 때 있었던 아이디어는 조금씩 많이 보여주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물건을 여기저기서 다 보여주고 싶었다. 하나의 대규모 자동차 추격전이나 주먹다짐, 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영화 안에 여러 유형의 액션을 담음으로써 변화를 보이고 싶었다. 총격전이나 합기도, 주짓수를 사용한 장면이 있는데, 일대일이면 아무래도 한 사람이 상대를 던지고 반대로 상대가 이쪽을 되받아치는 것의 반복이 되어 버려서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상대가 여러 명 있으면 그러한 움직임에 흐름이 나온다고 할까, 커대한 춤의 퍼포먼스처럼 된다. 그리고 총은 탕 하고 쓰면 이미 끝이라 너무 짧다. (웃음) 그래서 우리는 춤의 루틴, 혹은 음악을 연출하는 느낌으로 리듬을 바꾸거나 좀 더 템포에 맞춘 액션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많은 수의 적이 있어야 하기 쉽다. 

 

액션의 요소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

 

 

Q. 존 윅 시리즈는 작품이 거듭될수록 액션이 더 대담하고 과격해지는 것 같다. 그런 액션의 요소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고 있나? 실제 액션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도전이 되는 건 어떤 점인가?

 

액션을 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특별하고 독특하게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터라면 장황하게 많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간결한 좋은 표현을 지향하거나 글에 감정을 담아 전개시키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게 도전이다. 나는 스턴트맨을 할 때부터 계속 Choreographer (액션 안무가) 였기 때문에 감독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춤 안무가와 같은 시점으로 마주보았다. 일련의 액션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움직임 자체와 캐스팅의 신체적인 행동을 사용하여 관객에게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관객들이 와우! 너무 심해.. 하는 뭔가 반응을 해주는 게 좋은 것이다. 모쪼록 지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음) 심플함... 내가 격투기에 깊이 몰두하고 있을 무렵 매우 유명한 격투기 지도자가 신체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을 비롯해 배움의 기술도 가르쳐 주었다. 이건 매우 중요하다. 그가 자주 말했던 이념 중 하나는 때로는 심플한 방식이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때로는 아주 작은 상자 안에 있는 것 같은 심플한 상황에 몸을 두고 창의력을 발휘해 보란 것을 존 윅에서도 실천하도록 했다. 이번에 뉴욕 공공도서관이 등장하는데 예전에 여기서 책을 읽다가 문득 이 장소는 액션 장면에 매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액션을 어떻게 어렵게 만들까 했다. 되도록이면 키가 큰 사람을 가급적 천장이 낮은 곳에 배치하고, 도서관에 있는 것이면 물론 책이다. 책이라면 누구나 손에 넣은 경험이 있다. 이 영화에서 존윅이 책을 사용해 적ㅇ르 죽이는 것을 본 사람은 그 후 평생 책을 손에 쥘 때마다 '오... 이걸로 누군가를 죽이는 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전작에서는 연필을 썼다. 펜이나 연필도 누구나 손에 쥐는 것이다. 챕터2를 보면 연필을 들 때마다 존윅을 생각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심플하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대단한 움직임을 보여 관객을 매료시키고 싶을 때도 있다. 권통, 쿼드로드, 주짓수, 합기도 같은 것은 하나의 동작이 아니라 장면 전체에서 보이는 방식이 중요해진다. 댄스 퍼포먼스 같은 거다. 때로는 1명, 때로는 50명, 때로는 1개의 동작, 때로는 전체의 아름다움, 때로는 음악, 때로는 바이올런스... 하나하나의 액션 시퀀스에는 각각의 주제가 있는데, 이는 다른 아티스트들이 회화나 음악 또는 글쓰기로 표현할 때와 같ㄹ다. 일련의 액션에 맞는 나름대로의 리듬이나 템포, 그리고 영감이 되는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총격전으로 하자, 칼을 이용한 싸움으로 하자, 유도 전투로 하자고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 표현을 통해 전달하려는 것은 매우 퍼스널한 것이다. 

 

Q. 최근에는 존윅이나 매트릭스도 게임화되어 액션영화와 비디오게임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연결고리를 어떻게 보고 있나?

 

매우 재밌는 관계다. 나는 거의 게임을 하지 않지만, 친구나 조카, 가족 중에도 게이머가 있다. 1인칭 시점 슈팅 게임 화면을 보면서 매우 재밌는 문화라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 게임, 영화에서 창의성의 리드를 잡는 분야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애니메이션이 영화에 영향을 주던 시기도 있고, 이번에는 많은 영화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영감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매력이나 중독성을 영화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따라잡으려고 하고 있고,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게임에서는 터무니없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고, 1인칭에서 3인칭으로 시점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영화에서는 매우 어려운 일로 이러한 표현에 도전한 작품도 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관객들은 타인의 제1인칭 시점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기 자신의 1인칭을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존윅은 FPS처럼 느껴지는 것도 있고, 관객들이 존의 행동을 목격하는 것도 있어서 약간의 크로스오버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그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도 섞으면서. 존 윅에서 소재를 도용하거나 차용할 정도의 영향을 게임업계에 끼쳤다, 우리는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존 윅에게 들였다고 생각한다.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자랑스럽고 훌륭한 일이고, 게임사 사람들이 파라벨룸을 보고 아이디어를 부풀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멋진 게임을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나에게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 어떤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도 흥미롭다. 액션이든 연기든 공상으로 만든 세계관이든 누군가의 창의성을 촉발하는 영감이 된다. 그것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영감을 주는 것.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영감을 받아서 즐기고 싶으니까. 만약 키아누와 내가 좋아, 우리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제 더 좋은 무언가를 누가 만들 차례냐고 몰아붙일 수 있다면 멋진 일이다. 이것이야 말로 관계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미디어의 창의적인 사람들이 즐거움과 감동, 영감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Q. 존 윅의 감독은 계속할 것인가?

 

존윅이 돈을 버는 동안은 계속할 것 같다. 키아누도 벌써 50대 중반이지만 체력적으로는 아직 좋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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